군산항 일원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
군산항 일원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11.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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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을 끼고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전체 물동량 가운데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군산항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복수 기관 따르면 올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이곳에서 생산돼 수출길에 올랐던 한해 평균 2만여대의 GM차 물량이 끊겼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환적(transhipment)차’ 급감으로 사료와 함께 군산항 화물의 양대축인 자동차 화물 실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 말 현재 군산항이 취급한 자동차는 본물량(완성차)2만3천398대와 환적차 9만6천586대 등 총 11만9천98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본물량 3만8천47대, 환적차 20만3천364대 등 총 24만1천411대와 비교할 때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추세면 올 연말 12만9천여대로 예상돼 2015년 34만1천340대, 2016년 35만6천498대, 2017년 34만8천824대 대비 최악의 성적표가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자 군산시는 대안으로 군산항을 중고차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군산항 인근에 1천억원을 투자해 연 30만대를 취급할 10만평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것.

오는 2022년 완공 목표로 이곳에‘중고자동차 공동전시장’을 비롯해 ‘거래소’와 ‘경매소’, ‘품질인증센터’, ‘A/S센터’ 등 중고차 관련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시는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에 따른 연간 7만여대의 자동차 수출 물량 증가 말고도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 600억원, 세수 200억원과 고용창출 1천200여명 등으로 침체한 군산 경제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시와 군산항에 현실적인 타개책으로 와닿는다”며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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