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참여 청신호
정운천 의원,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참여 청신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1.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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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참여를 두고 전북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 의원의 예산안조정소위 참여는 단순히 전북도 내년 국가예산 확보 성패 문제를 떠나 전북 정치권 위상 확보와 직결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또 바른미래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북을 비롯하여 광 주·전남등에서 의석수를 확보하는 서진(西進)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부산, 대구에 끊임없이 구애했던 동진정책을 추진했던 맥락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1일 “바른미래당 예결위원장 유일하게 호남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의원의 예산안조정 소위 참여는 극히 자연스런 일”이라며 “무엇보다 국가 예산 확보를 통해 바른미래당이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을 비롯 호남선 ktx노선 문제 등 전북 현안이면서도 정치적으로 얽혀 있는 사업들이 많다”라며 “전북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는 바른미래당의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결과와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무엇보다 바른미래당의 예결위 구성이 전북 출신 정운천 의원 소위 참여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예결위원 중 호남 예산을 책임지는 위원은 정 의원이 유일하다.

 바른미래당이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오진환 의원 대신 전남 여수출신인 최도자 의원을 예결위원에 포함했지만 최 의원은 비례의원이다.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는 여야의원 15명으로 구성되고 이중 바른미래당 몫은 단 2명이다.

 지역구 의원이 아닌 비례의원을 예산안 조정 소위 위원에 임명하는 것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은 특히 예산안조정 소위 임명의 권한을 갖고 있는 원내대표가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의원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예결위원 중 호남 유일의 정 의원을 예산안조정 소위에서 배제되면 역차별 당했다는 여론과 함께 전북 정치권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북도와 민주당 등 타당도 바른미래당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문제에 대해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예산 7조원 확보를 목표로 한 전북도는 바른미래당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과정에서 전북출신 참여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예산안조정소위 참여하지 못하면 전북 정치권은 5년만에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결국 예산안조정소위 구성은 전북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바른미래당 뿐 아니라 전북도, 민주당 등 전북 정치권이 도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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