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알려주자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알려주자
  • 이길남
  • 승인 2018.11.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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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온전히 이해해보기

하루 하루 시간이 흘러 어느 새 11월, 올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까지 왔다. 따사롭던 봄, 그토록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시원함을 느끼기에도 잠시, 일년 내내 요맘때만 같았으면 하던 살기좋던 가을이 짧게 머물더니 아예 우리 곁에서 멀리 떠날 채비를 한다.

학교에서도 각종 현장 체험학습, 학습발표회를 대부분 마치고 차분히 수업을 진행하며 2학기 교육과정 마무리를 하는 중이다.

전에는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봄, 가을 소풍가는 날 도시락을 싸서 전교생이 들로 산으로 다녀오는 것이 전부였고 어쩌다가 학교간 육상대회, 축구대회 등의 체육행사에 참여하거나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미술대회, 글짓기대회에 몇 몇의 아이들이 학교대표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텔레비전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접하고 늘 부모님과 함께 밖으로 다니며 세상구경을 해서인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생각하는 것이 참 비슷할 때가 많다 싶다.

모르는 것이 없고 주변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빠른 편이다. 그런데 많이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갈수록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바른 길로 가도록 꾸준히 안내하고 있다. 공중도덕의 중요성, 질서의 필요성 등을 시작으로 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책임감, 인내심,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고자 수업시간은 물론 각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여러 훌륭한 강사님들을 모셔와 끊임없이 올바른 심성을 키우고자 애쓰고 있다.

특히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하여 책을 지은 작가를 직접 모셔와 함께 책의 내용도 살펴보고 작가가 책을 지으면서 고민했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가를 통해 책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아이들은 주인공들이 펼쳐내는 사건전개에 더욱 흥미를 갖고 함께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또다른 이야기를 펼쳐내보고 싶어하기도 한다.

책에 감동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을 때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받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옳고 바른 행동인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하는지를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알 수 있는 것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며 살아가도록 알려주는 것이 정말 필요한 요즘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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