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부실논란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부실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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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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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을 목표로 한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안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인구 절벽의 현실화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전이 제시되지 못한 채 구태의연한 과거의 관행을 깨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한다.

2035년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안은 구도심 아시아문화심장터와 덕진권역 뮤지엄밸리, 전북혁신도시 주변 금융타운 등을 중심으로 전북 중심거점도시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사람의 도시’에 방점을 두고 전통문화특별도시 조성을 위해 한옥마을과 옛 전주부성, 전라감영등 역사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서노송예술촌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서학예술촌 등을 연계해 아시아문화심장터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팔복예술공장과 덕진공원 전주종합경기장, 법원검찰청,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동물원 등을 연계해 대규모 문화중심구역인 덕진공원 뮤지엄밸리를 조성해 사람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첨단산업금융도시 조성을 위해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과 농생명 금융거점으로 특화시키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경륜장 등 종합스포츠 타운을 조성한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어야 할 전주시의 미래 도시계획이 혁신적·창의적인 비전을 찾아 볼수 없을 뿐더러 그동안 논의됐던 개발계획안들을 재구성하는 수준에 머물러 과연 청사진인지 의아스러울 정도다.

더구나 나라 전체가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절벽으로 지방이 급격히 쇠락하고 있고 전주시 인구도 역시 수년째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전주시 인구가 지금보다 20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29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토론자들은 1990년도 보고서를 보는 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혹평했다.

혁신·창조적 내용이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아내지 못하고 현장 감각이 떨어진다는 질타가 이어졌다고 한다. 스마트시티와 같은 20년 뒤 장기계획은 안보이고 핵심전략이 전혀 동떨어지며 공간 구조도 엉터리라는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도시기본계획이 아닐 수 없다. 시당국은 인구추이와 함께 갈수록 침체되는 구도심 재생, 첨단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시티 조성등 시대 변화에 부응하도록 도시기본계획안을 재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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