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근무 보건지소, 비상벨과 CCTV 태부족
여성 1인 근무 보건지소, 비상벨과 CCTV 태부족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0.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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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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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보건지소 등에 경비·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홀로 일하는 여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보건지소 근무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여성이 홀로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232개소에 달하며 이중 관사 생활을 하는 보건지소는 117개소다.

 문제는 대항 보건지소에 경비·보안 등 안전 시스템이 미비로 홀로 일하는 여성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은 점이다.

 조사결과 10개소 중 1개소꼴인 15개소(12.8%)에는 비상벨조차 설치되지 않았고 CCTV 미설치 관사도 14개소(12.0%)로 파악됐다. 또한, 비상벨과 CCTV가 둘 다 없는 관사도 13개소(11.1%)에 해당했다. 특히 보건지소와 관사에 비상벨, CCTV 등 보안시설이 전무한 곳도 12개소 확인됐다.

 관사와 더불어 여성이 홀로 근무하는 보건지소도 안전 상태 취약한 상태였다. 여성 1명이 근무하는 보건지소 232개소 중 37개소(15.9%)에는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았다. 또 66개소(28.4%)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지소 등의 경비·보안 시스템 실정은 전국적으로도 취약했다.

 전국 3천060곳의 보건소 중 여성이 혼자서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1천822개소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498개소(27%)에는 비상벨이 없었고 464개소(25%)는 CCTV가 미설치되어 4곳 중 1곳꼴로 비상벨이나 CCTV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6년 전남 신안군 섬마을 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가 도서벽지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여성 혼자 생활하는 보건지소 관사의 안전시설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다.

 김광수 의원은 “여성 1인이 근무하는 보건지소에 비상벨, CCTV 등이 설치되지 않아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섬마을 성폭행 사건 이후 발 빠르게 도서벽지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국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용 대책에 그쳤다”면서 “홀로 근무하는 여성 근무자의 안전을 위해 시급히 안전시설물 설치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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