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단지 조성…여 '환영', 야 '부정적'
태양광·풍력단지 조성…여 '환영', 야 '부정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0.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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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지구에 태양광·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두고 여·야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낸 데 반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은 대폭 축소 등 사실상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30일 태양광·풍력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이자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될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을 방문해 새만금 매립지 가운데 발전이 어려운 부지를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와 대규모 해상 풍력 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새만금 매립지 가운데서도 용도제한지역 등 사업부지로 조성하기 어려운 땅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만금을 환황해권 경제 거점으로 만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과 새만금 종합 계획에는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원자력발전소 4개 용량, 새만금 전체 면적 대비 10%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단지가 건설됨에 따라 새만금 일대의 발전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새만금 태양광·풍력 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처럼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섞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새만금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활성화 및 전력생산 효과가 적고 새만금 전체 개발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사업은 추진하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새만금사업 전체에 도움이 되도록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찬·반을 떠나 중간자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보수정권 때처럼 문재인 정부에서도 새만금이 ‘계륵(鷄肋)’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 사업이 전북도민에게 남는 것이 없는 21세기형 장치산업에 불과하다면 새만금의 꿈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30일 군산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새만금 태양광·풍력단지 조성 계획의 대폭 축소 등을 촉구했다.

 평화당은 “이번 계획은 새만금을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의 희생양으로 만들 뿐”이라며 ▲새만금국제공항 2023년 완공 ▲한국GM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동시에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새만금 태양광 조성 사업의 절차를 문제삼았다.

 자유한국당 이날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을 국회와의 협의도 하지않고, 주민의견수렴이나 환경영향평가 및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정부는 뜬금없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철회하고, 경제 거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우선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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