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역 경제 활력 불어 넣을 것”
문재인 대통령 “지역 경제 활력 불어 넣을 것”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10.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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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해 전북 경제 회복 방안을 위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산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 관계자와 지역 경제인 등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을 찾아 경제인, 소상공인, 청년 등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공언한 문 대통령은 전북을 시작으로 경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북의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경제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국가식품클러스터 ▲소상공인보호 ▲현대중공업 재가동 ▲여성기업우대 등 크게 4가지를 건의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대표로 참석한 안진영(CNC레그비) 회장은 전북의 빈약한 투자 여건 개선을 강조했다.

기업들이 산업단지 임대 비율을 늘리고 분양시 분할납부에 따른 이자 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산업단지 내 마땅한 편의점과 식당이 없는 등 열악한 기반시설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실상을 토로하며 공공 기반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공공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현미 장관 역시 산업단지 분양과 관련해 가능하면 조치를 취하겠다며 적극 검토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상공인연합회는 로컬 복합 물류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두완정 회장은 “판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중소상공인들은 고삭 직전에 처했다”며 “이에 혁신형 나들가게를 만들어 농산품과 신선식품 등 포장과 유통을 종합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전북 5곳의 중소기업 유통센터를 거점물류센터로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여성기업인들은 홈쇼핑 진출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박영자 회장은 “여성기업의 TV홈쇼핑 방송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사업 평가시 일률적이 아닌 특수성을 고려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관련 장관들은 “중기부와 협력해 내년도 예산을 확대하고 공영홈쇼핑 특별 지원도 확대할 것을 고려 중”이라며 “여성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평가위원회 30% 이상을 여성으로 충원하고 전용 사업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 주요 현안인 현대중공업 재가동 문제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며 “민간 기업이고 당장 내년에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순 없지만 빨리 재가동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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