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정용준 교수가 제17회 방송학회 학술상 저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교수는 올해 펴낸 ‘미디어 공론장과 BBS 100년의 신화’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책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정설로 통용되는 ‘20세기 가장 훌륭한 문화적 창조물’이라는 공영방송의 이념과 제도의 원형을 BBC 역사를 통해 분석했다.
저자는 한국의 공영방송이 BBC를 이상화해 추종하기 보다는 한국적 상황에 부응하는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영국 BBC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BBC적 방향성’의 한계를 짚어보고 공영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용준 교수는 “앞으로 독일과 스웨덴 등 사민주의 공영방송을 비롯 이탈리아, 스페인 등 후견주의 공영방송의 역사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며 “존 리스, 아 사브리그스, 레이먼드 윌리엄스, 니콜란스 간햄과 같은 미디어 역사 선구자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적극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상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전남대에서 열리는 한국방송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정기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지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