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공급 위해 광역상수도 전환 필요
깨끗한 물 공급 위해 광역상수도 전환 필요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0.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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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익산시 수돗물 공급 “변화가 필요하다” (하)
대아수계 저수용량이 6개월 동안 비가 장기간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지가 고갈될 수 있어 광역상수도 전환이 시급하다. 사진은 대아저수지 사진=김현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원수(原水)인 광역상수도(고산정수장 생산)는 땅속 대구경 관로를 통해 시내 중심이 아닌 외곽 면지역에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광역상수도는 대아수계에서 반입되는 원수에 비해 대구경 관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는 관계로 수질이 매우 깨끗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원수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아댐은 6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지가 고갈될 수 있는데 광역상수도인 용담댐은 2년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도 용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아수계 저수용량은 총 9천427만톤으로, 지난 8월말 기준 저수용량은 2천322만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18.4%가 낮은 24.6%를 보였다.

 반면, 용담수계 총 저수용량은 8억1,500만톤으로, 대아수계에 비해 8.6배에 이르며, 전년대비 47.3%였지만 8월말 당시 56.6%로 오히려 담수량이 늘었다.

 이 같은 수치를 볼 때 대아수계는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나게 되지만 용담댐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도 저수지 물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을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다.

 문제는 익산시가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경우 이미 시행한 시내 전역의 생활하수관거공사(BTL)로 인해 생활하수 요금을 시민들에게 매년 인상해야 하고, 여기에 수돗물 요금을 가구당 매월 5천원 이상을 더 부과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현재 시민 가구당 수돗물 사용량은 평균 20톤 내외로 매월 3∼4만원의 수돗물 값을 지불하고 있지만 광역 상수도 전환시에는 매월 4∼5만원을 내야하며, 익산시는 광역상수도 전환시 1년간 정수구입비 60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경우 수돗물 값 인상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소 부담감은 있지만 원활한 원수 공급과 오랜 기간 가뭄으로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광역상수도 전환이 절실하다.

 익산시와 인접도시인 전주시,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등은 이미 광역상수도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익산시가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경우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생각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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