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뒤집기, 김동원 후보 대이변 연출
두번의 뒤집기, 김동원 후보 대이변 연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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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북대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1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차 투표가 끝난 뒤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상기 기자
29일 전북대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1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차 투표가 끝난 뒤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상기 기자

 

29일 실시된 제18대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는 이남호 후보의 재선이 예상됐지만 김동원 후보가 선거 운동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선거 당일 두번의 뒤집기를 이끌어 내는 뚝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김동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7명의 후보들 가운데 1차 컷오프 기준인 3위권 진입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동원 후보는 1차 투표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1차 투표에서 이남호(35.90%), 양오봉(15.95%) 후보에 이어 3위에 오른 김동원(15.90%) 후보는 1차 컷오프된 후보 4명을 지지했던 교원과 직원, 조교, 학생들의 표심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는데 성공했다.

1차에서 2위 양오봉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한 김동원 후보는 2차 투표에서 이남호(40.87%) 후보에 이어 2위(31.64%)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원과 직원, 조교, 학생들의 고른 지지를 확보한 김동원 후보는 2차 투표에서 양오봉(27.47%)후보를 밀어내고 3차 결선 투표까지 진출했다.

3차 결선 투표에서 김동원 후보는 최종 득표율 56.84%를 기록해 43.10%를 득표한 이남호 후보를 제치고 제18대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환산득표수로 따지면 김동원 후보가 648표, 이남호 후보가 491표를 얻은 것인데 예상보다 큰 차이로 김 후보가 승리했다.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부가 난 배경을 살펴보면 2차 투표까지 이남호 후보가 득표율에서 김동원 후보를 9%포인트 가량 앞섰지만 양오봉 후보를 지지했던 교원과 직원, 조교, 학생들의 표심이 3차 결선 투표에서 대부분 김 후보쪽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후보는 2차까지 교원 득표수가 294명에 불과했지만 3차에서는 무려 553표를 얻었다.

반면 이남호 후보는 2차까지 교원들로부터 362표를 얻었지만 3차 결선에서는 404표에 그쳤다.

반영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교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점이 김동원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15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2006년)에서 서거석 후보가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던 한병성 후보(공대)와 결선 투표까지 가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와 복사판이다.

1차에서 2위를 기록했던 서거석 후보는 당시 2차 결선 투표에서 412표를 얻어 404표를 얻은 한 후보를 제치고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북대 총장 선거 최종 3차 투표에는 교원 957명, 직원 527명, 조교 140명, 학생 7천169명이 참여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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