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은행 수취예금 지역 실물경제 재투자해야”
최종구 위원장 “은행 수취예금 지역 실물경제 재투자해야”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0.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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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전국 6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갖고 지역금융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최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부산(6월), 목포(7월)에 이은 세 번째다. 최 위원장은 “갈수록 전체 은행산업에서 지방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영업 환경도 악화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수도권 집중 심화, 지역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방의 실물경제가 쇠퇴해 영업기반 자체가 줄어들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지방 영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은행이 위축되면 고신용 기업·가계가 많은 수도권으로 여신이 집중되고 지방 실물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정부는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와 지방 실물경제 성장이 상호간에 상승작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지역재투자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은행이 영업구역에서 수취한 예금을 지역 중소기업과 서민 대출, 금융 인프라 구축 등 실물경제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의 지역재투자 현황을 평가해 공개하고 금융사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며, 지자체 금고 은행이나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때에도 이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6개 지방은행장과 은행연합회도 ▲지역금융 지원체계 및 협약기관간 협력 체계 구축 ▲역내 중소기업 및 저신용 차주 등 지역재투자 확대 ▲지역 사회공헌활동 적극 추진 및 양질의 고용 창출 등을 약속하는 ‘지역금융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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