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상수원 실태 및 수돗물 공급체계
익산시 상수원 실태 및 수돗물 공급체계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0.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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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익산시 수돗물 공급 “변화가 필요하다” (상)
개방형 농업용수로로 공급되는 대아수계의 물을 37km에 달하는 노출 콘크리트 박스형으로 받다보니 물이 심하게 오염될 뿐만 아니라 각종 침전물과 혼합돼 있어 광역상수도 전환이 시급하다. 사진=김현주 기자

 지난 여름 도내를 비롯한 익산지역에 2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익산시의 식수원인 대아댐이 고갈되면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됐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해마다 거듭되는 여름철 폭염, 오랜 가뭄 등 기상 이변현상으로 인해 익산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이 차질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 식수원 현황과 수돗물 공급체계 등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수돗물 공급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2회에 걸쳐 익산시 상수원 실태 및 수돗물 공급체계, 광역상수도 전환에 대해 점검했다.

익산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대아·경천·동상 저수지 등 대아수계에서 공급되는 원수(原水)를 익산시에서 자체 생산·공급하는 지방상수도와 용담에서 공급해 완주 고산정수장에서 생산·공급하는 광역상수도 두 가지로 분류된다.

 대아수계에서 원수로 공급되는 물은 상부 개방형으로 되어 있는 농업용 수로를 통해 익산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37km에 달하는 상부 노출 박스형 농수로를 통해 유입되는 원수는 신흥정수장에서 자체 생산해 오산면과 임상동, 정족동, 월성동을 제외한 시내 전역에 1일 7만1천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용담수계인 광역상수도는 박스형 농수로가 아닌 땅속 대구경 관로를 통해 시 외곽 면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광역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할하며 1일 6만1천141톤을 익산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익산시가 이처럼 두 계통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 배경에는 당초에는 대아수계를 통해 원수를 구입해 신흥정수장에서 여과·정수한 다음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했지만 시민들의 생활상수와 수돗물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용담댐수계인 광역상수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이 두 계통의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개방형 농업용수로로 공급되는 대아수계의 물을 37km에 달하는 개방형 노출 콘크리트 박스로 원수를 받다보니 생활하수 유입 및 주변지역의 택지개발 등으로 물이 심하게 오염될 뿐만 아니라 각종 침전물과 혼합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용담수계인 광역상수도는 대아수계에서 반입해 신흥정수장을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 값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지하 땅속 관로를 통해 원수가 공급되고 오염되지 않아 수질이 매우 깨끗하다.

 더욱 더 중요한 대목은 원수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아댐이 오랜 가뭄으로 인해 물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익산시가 대아수계와 용담수계 두 계통의 물을 공급하고 있어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여름철 폭염, 오랜 가뭄 등을 대비하고, 특히 시민들에게 보다 양질을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광역상수도로 전환하야 한다는 게 공론이다.

 광역상수도 전환에 공감하면서도 과거 첨예하게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익산시의회, 시민사회단체, 특히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 소통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지적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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