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재 국민연금 폄훼, 무대응이 답인가
전북 소재 국민연금 폄훼, 무대응이 답인가
  • 한훈 기자
  • 승인 2018.10.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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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내외언론이 제기한 전북 폄훼논란에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지역정서가 대응 방법을 놓고 분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25일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자리에서 악취문제 등을 꺼내 든 일부 언론 등에 대해 ‘무대응’ 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시작돼 일부 언론과 부산상공회의소 등으로 이어져 온 여론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 이사장은 지역정서와 같이 ‘고질적인 악취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 등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고 근거 없는 주장들이라고 판단했다.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북혁신도시를 단순히 깎아내리기 위한 억지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응방법에서는 지역정서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김 이사장은 ‘사실 가지고 싸워봐야 의미가 없다.’, ‘공식적으로 대응하면 국제적인 논란거리만 만든다.’, ‘독도 문제와 같아서 거론하면 시빗거리만 된다.’ 등 무 대응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는 지역정서와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전북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악취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발끈해 왔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을 비롯해 전주상공회의소 심지어 전북기자협회까지 성명서 등을 통해 억지주장임을 공식적으로 지적했다.

이처럼 발끈해 왔던 가장 큰 이유는 전북을 헐뜯은 것과 다름없으면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전주·완주가 포함돼 있다.

전북에서는 ’분뇨냄새’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 등의 발언과 글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도 거주할 전주·완주시민을 비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다. 많은 전북도민이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고 비칠 수 있으면서다.  

여기에 전북도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기회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전북혁신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이 사업들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평가됐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달리 정치권과 행정, 시민사회단체 등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끈해 왔던 이유들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공단이 대응하는 것은 어느 지역 작은 주제로 논쟁에 휘말려가는 것”이라며“이는 지자체가 해결할 문제지, 공단이 나서라하는 것은 공단이 여기 있으니 모든 것을 다 해결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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