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도 유치원 비리 적발, 대부분 ‘주의’, ‘경고’
전북 지역도 유치원 비리 적발, 대부분 ‘주의’, ‘경고’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25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지역에서도 회계 부적정 등으로 인한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가 드러났다. 다만 대부분 ‘주의’, ‘경고’ 수준에 머물러 타 지역에 비해 사안이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25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내 59개 공·사립 유치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실명과 함께 공개했다. 감사 결과 공립 22곳, 사립 37곳 등 총 59곳에서 239건이 적발됐다.

감사결과를 살펴보면 호원대학교 부속유치원은 900여만원을 법인카드가 아닌 교직원 개인카드 등으로 부적정하게 집행한 후 다시 개인계좌로 입금처리했다.

다솔유치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립유치원 총연합회비와 도연합회비 등을 명목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299만원을 유치원 회계 계좌에서 빼 납부했다.

새봄유치원도 이 기간 동안 같은 방식으로 267만원을 쓰는 등 공금으로 회비를 내다 적발됐다.

숲속유치원은 2016년부터 인가받지 않은 임야를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면서 사업등록이 돼 있지 않은 개인에게 1천280만원의 이용료를 지급했으며, 신광유치원은 계약서 없이 39인승 통학버스를 6천236만원에 구입했다.

공립에서는 마이꿈유치원이 원장과 교직원 17명이 입을 방한복 255만원어치를 샀다가 전액 회수 조치됐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의 법감정과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고려해 감사결과를 공표한다”며 “국회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 법률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