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하는 전북 인구 감소 심각하다
가속화하는 전북 인구 감소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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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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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의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갈수록 탈 전북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울한 보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만 5만4천여 도민이 전북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입은 5만1천4백여 명으로 3천4백여 명의 인구가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전북을 떠난 인구가 월평균 2백여 명 정도였으나 올들어서는1천여 명이 훨씬 넘어 그만큼 전북 인구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인구가 2001년도만 해도 2백만이 넘었다. 하지만 꾸준히 감소하면서 2007년도 195만으로 줄어들어 2백만 마지노선이 무너졌었다.

  현재 185만여 명의 전북 인구가 이처럼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180만 명 선 전북도 인구 유지에도 위기를 맞고 는 셈이다. 물론 인구감소 현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문제는 전북에서는 생활이 어려워서 먹고살기 위해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다는 패배감이 서민층에 짙게 젖어있다는 데 있다. 여기에 자금 역외유출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금이 이 지역에서 재생산에 투자되면서 고용이 창출하는 대로 이어져야 하지만 이처럼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우리 지역에 돈이 머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업기반이 취약하면 자연히 사람도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노동력이 왕성한 20 ~30대 청년층의 전북지역 이탈 현상이 극심한 것 또한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면서 도민들이 염려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전북을 빠져나가는 생계형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180만 인구 유지에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더욱 경제적으로 못사는 지역에서 자살률도 높다는 통계는 전북도민으로서 자괴감마져 들게 한다. 출산율은 낮고 고령화가 심화하는 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삶의 실상을 말해주고 있는 통계여서 씁쓸한 마음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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