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그리는 정책협의회 되길
큰 그림 그리는 정책협의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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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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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새로운 천년 전북대도약을 위한 정책구상에 착수했다고 한다.

전북대도약의 쟁점 분석과 로드맵을 제시할 전북대도약 정책협의회가 출범한 것이다. 24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도의회와 학계, 연구기관 직능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학식과 경륜, 전문성과 활동성을 두루 갖춘 위원 25명과 전북도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전북 미래 발전을 위한 대도약 추진 전략과 향후 정책협의체 운영계획에 대한 발제와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동서내륙경제벨트 구축, 제3의 금융 중심도시 지정, 마이스산업 육성, 인구 감소대책 추진, 전북권 광역순환교통망 구축, 4차 산업혁명 시범도시 조성, 이서 묘포장 개발 등 전북의 주요 아젠다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협의체는 산하에 분과위원회 실무지원팀 추진체계를 구축해 운영된다.

특히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의제에 따라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론조사,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에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전라도 정도 천년인 올해에 지나온 천년의 전북을 성찰하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정책 협의회가 닻을 올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협의체에 시군이 배제되는 등 실효성 논란도 적지 않다. 현안 대부분이 시군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임에도 시군을 배제했다는 것은 향후 논의와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정책협의회가 논의한 아젠다들이 대부분 기존 현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야심 차게 출범한 정책협의회이니만큼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평가가 나와서야 되겠나. 새로운 천년 대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 걸맞게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긴요하다.

아직껏 전북은 지역 발전을 견인할 포스트 새만금급의 큰 그림이 제시되지 못하는 것이 해묵은 과제이자 숙원이 되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탕 삼탕이 아닌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 제시해야 한다. 전북의 새천년은 그간의 낙후와 소외를 극복하고 대도약의 전북으로 나아가는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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