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황금종자
방탄소년단과 황금종자
  • 최정호
  • 승인 2018.10.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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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새로운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 소년들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하고, 유엔총회 연설까지 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세계 K팝 시장이 50억 달러까지 성장했다고 한다.

 우리 전북 역시 한류의 진원지다. 한지, 한식, 한옥, 한국음악에 이어 ‘종자 한류’가 전북에서 시작되고 있다.

 종자산업은 국가의 농업 경쟁력,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다. 최근에는 제약·식품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더욱더 높아졌고, ‘생명농업의 반도체’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종자시장은 약 100조 원 규모로, 매년 5%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블루오션이다. ‘종자 한류’야 말로 미래 신산업인 셈이다.

 

 전북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종자 한류

 우리 전북은 일찌감치 농생명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종자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특히 우리 도 핵심사업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에 있어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연계한 종자산업은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첨단 육종연구시설을 갖춘 민간육종연구단지에는 20개의 민간 종자기업이 입주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국내 유일의 종자산업 박람회인 ‘제2회 국제종자박람회’도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농촌진흥청과 정읍의 방사선육종연구센터 등은 민간육종연구단지와 함께 전북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종자 삼각벨트’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도 수박, 파프리카, 백합 등 수출품종을 비롯해 다양한 작목과 100여 개의 신품종을 육성해 종자시장에서 전북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종자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지가 바로 전북인 것이다.

 

 전북 대도약 이끌어 갈 탄소산업

 우리 도는 종자산업 외에도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갈 많은 종자들을 키워왔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산업이다. 전북은 세계 세 번째로 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고,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15년 만에 전북에서 개최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탄소융합 소재로 만든 성화봉을 선보이고, 탄소 드론을 활용한 성화 점화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 드레스덴공대 ILK 연구소와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연구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전북 발전의 종자였던 탄소산업이 발전적 진화과정을 거쳐 융복합 미래신산업으로 커 나가고 있다.

 

 산업지형 바꿀 황금종자도 ‘쑥쑥’

 금융산업과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신산업도 전북의 산업지형을 바꿀 황금종자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하면서 그 싹을 틔운 금융산업은 전북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특히 전북금융타운 조성 및 연기금·농생명 특화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국내외 금융산업을 집적시켜, 전북을 세계적인 금융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다.

 새만금 일원을 상용차 자율주행 전진기지로 만드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과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킬 변곡점이다. 상용차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의 미래는 더욱 밝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산업들을 지역의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전북의 산업구조를 탄탄하게 바꾸려는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 전북에서는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황금종자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최정호<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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