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치권…KTX 세종역은 찬성, 새만금 공항은 반대
호남 정치권…KTX 세종역은 찬성, 새만금 공항은 반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0.24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선 KTX, 세종역을 포함한 단거리 노선 신설 문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이 지난 1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호남선 KTX 세종역 신설을 통해 서울-익산 소요 시간 단축을 주장할때만 해도 단순히 전북 도민의 편의를 위한 단편적 주장으로만 치부됐다.

그러나 이 의원의 세종역 신설을 통한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주장이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과 충남지역의 호응을 얻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야당발 정계개편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부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두고 벌이는 전북과 전남 정치권의 갈등을 해결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 의원의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이 성경 욥기8장7절의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실제 오는 3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전북, 전남, 광주 등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여·야 정당을 초월해 모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현 서울-오송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 노선으로 전북 등 호남지역 사람들이 경제적, 시간적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호남선 KTX, 세종역을 신설하는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선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개인의 주장에서 호남 정치권 전체로 확산된 것이다.

정치적 파괴력도 크게 확대돼 호남선 KTX노선 신설 등 정부의 입장 변화도 기대된다.

정치권은 이와관련, “잘못된 KTX 노선으로 전북뿐만 아니라 전남, 광주 등 호남 사람이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다시말해 KTX 노선 문제는 호남 전체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지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이번 호남 정치권 전체의 세종역 신설 논의가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세종역 신설문제와 달리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전남 정치권 내 상당수 인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공항 건설이 이뤄질 경우 전남 무안공항 이용객이 줄어들고 현재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광주공항이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전남, 광주 정치권의 시각에 “현재 전남·광주는 광주공항, 무안공항에 이어 흑산도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전남, 광주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정치권내에서는 광주·전남 정치권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흑산공항, 여수 경도 연륙교 등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전남, 광주 정치권 인사들은 새만금 공항 반대 근거로는 무안공항 활용을 제안해왔다.

군산공항과 무안공항의 직선거리가 100㎞에 달하고 이는 서울과 군산의 직선거리(150km)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전남·광주 정치권은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반대해왔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