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지역인재전형 외면 바로잡아야
전주교대 지역인재전형 외면 바로잡아야
  • .
  • 승인 2018.10.24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교육대학교가 최근 5년간 전국 8개 교대 중 유일하게 지역인재전형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2018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인재 선발 현황’에서 밝혀졌다. 이 기간 지역별 교대의 지역인재전형은 진주교대가 모집정원의 21.2%, 부산교대 18.4%, 춘천교대 15.5%, 광주교대 9.4%, 청주교대 5.24%, 공주교대 4.3%, 대구교대 0.6%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했다. 전주교대는 5년간 지역인재전형을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대 육성법을 적용받는 전국 8개 교대의 지역인재를 뽑는 전형으로 호남권은 30%의 모집비율을 교육부가 권고하고 있다. 전주교대가 지난 5년 동안 전북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다 하니 도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교대 응시생들이 상대적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전주교대는 교육감 추천 장학제도 모집 비중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추천 전형’은 전주교대가 전북도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교육청이 4배수(32명)를 추천하면 모집정원 3%인 8명을 선발하고 있다. 합격자들은 교사로 임용되면 도내 농어촌 지역에서 5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과 ‘교육감 추천 전형’은 지역 인재들이 해당 지역 대학에 다닐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하나 전주교대는 이마저도 전형 인원이 턱없이 적었다.

 교육부가 권고하고 있는 전북지역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 30%를 고려하면, 전주교대는 그동안 지역인재 전형을 외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전주교대는 물론 전북도교육청과 지역사회가 지난 5년 동안 무관심 속에 지역인재 전형을 방치해왔다는 점이다. 이번 국감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전북 지역인재 차별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전주교대가 여러 이유를 들어 도내 고교생들의 교대 입학의 문을 차단해버린 사태를 더는 지역사회가 방관해선 안 된다고 본다. 대학은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동반자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전주교대의 지역인재전형 문제를 공론화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