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대마진으로 돈찬치 벌였나
시중은행, 예대마진으로 돈찬치 벌였나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10.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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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들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2015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은행별 예대금리차 및 수익내역’에 따르면 전국 14개 시중은행의 연도별 전체 평균 예대금리차는 지난 2015년 1.97%, 2016년 1.95%, 2017년 2.03%, 2018년 6월 2.08%(2/4분기 평균)로 증가 추세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국내 은행별 평균 예대금리차는 씨티은행이 3.46%로 가장 컸고, 이어 전북은행 2.61%, 부산은행 2.60%, 기업은행 2.56%, 대구은행 2.5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예대금리차가 가장 적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85%였고, 다음으로 수협은행 1.96%, 농협은행 2.11% 등을 보였다.

 올 상반기 현재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씨티은행이 3.60%, 부산은행 2.71%, 광주은행 2.70%, 대구은행 2.68%, 기업은행 2.67%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로 지난 2015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총 109조1천432억5천900만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29조1천631억4천900만원, 2016년 30조1천719억9천200만원, 2017년 32조5천408억2400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예대마진 수입 역시 17조2천672억9천400만원 임을 감안하면 작년과 비교해 2조원 이상의 수익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의원은 “대출금리는 원칙적으로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확대되면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감독원은 개별은행에서 대출금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과되는 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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