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층 익스트림 개발프로젝트, 아직 갈 길이 멀다
143층 익스트림 개발프로젝트, 아직 갈 길이 멀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10.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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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주시 전주시청에서 대한방직 공장부지 소유권 취득 완료 등에 관한 기자회견 열린 가운데 전은수 (주)자광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2일 전주시 전주시청에서 대한방직 공장부지 소유권 취득 완료 등에 관한 기자회견 열린 가운데 전은수 (주)자광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지난 1년여를 끌어온 143층 익스트림 개발계획을 둘러싼 사업실행 의지가 지난 10월 18일 (주)자광의 잔금납부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자광 전은수 대표이사는 22일 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17년 10월경 대한방직 측과 계약금 198억 원을 지급한 이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0월 18일자로 잔금 1천782억 원 전부 납부를 완료해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이 제기한 사업실행 능력에 대한 우려와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위한 시공사 선정문제, 전주시와 전북도의 지구단위계획변경 등 각종 인허가절차 등이 산적하다.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지소유권 취득을 완료하는대로 빠르면 2019년 중반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23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토지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면 전주시와 전라북도에 적극적인 행정 인허가 협조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더라도 사실상 내년 중반 사업착공까지는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정식으로 업체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입안(제안)서가 접수되면 검토해볼 수도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부지개발의 사실상 첫 단추이자 바로미터인 “전주시민 대한방직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난관이다.

지난 7월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관련, 5200만원 전액을 삭감하는 사상 초유의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같은 삭감절차는 당시 ‘개발을 위한 면피용 위원회’, ‘용도변경에 따른 사상최대의 특혜의혹’이라는 정서적 분위기와 부담감, 민간업자 개발에 왜 66만 전주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냐 등의 비난여론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시의회내에서 이같은 분위가 감지되고 있고 전주시 내부기류도 아직 부정적인 상황이다.

대한방직 부지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출범전부터 좌초위기에 처한 가운데 첫 관문을 넘지 못하면 지구단위계획변경 등 후속절차는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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