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신병 수료식 타 지역 개최, 임실 상인들 반발
35사단 신병 수료식 타 지역 개최, 임실 상인들 반발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8.10.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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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에 위치한 제35보병사단이 오는 11월 7일 개최되는 신병 수료식을 임실이 아닌 인근 순창지역에서 개최한다고 알려져 각종 사회단체를 비롯한 임실군 의원들이 35사단을 항의 방문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실 35사단은 지난 2013년 전주시 송천동에서 임실읍 대곡리로 이전해 왔으나 이전 과정부터 낮은 토지보상가 및 이주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랜기간 지역주민들이 아픔을 겪었던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병교육대에서 열리던 신병교육대 수료식을 오는 7일에는 순창군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대용 의장을 비롯 의원, 임실군애향본운동본부, 소상공인협의회, 시장상인회, 상인회 회원 등 관계자 20여명은 지난 19일 정식 답변을 요구하며 35사단을 방문했다.

35사단 김대식 부사단장은 “순창군이 사단과 전혀 교류 할 기회가 없으니 이번 수료식은 순창에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뤄졌다”며 “수료식때 장병들의 왕복 이동수단 제공과 음식값 할인 등 유리한 조건 등을 제시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실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설승환씨는 “35사단 임실이전때문에 겪었을 지역민의 고초와 아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지역민을 무시한 이런 결정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며 “지역상권보호와 임실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순창에서의 수료식은 길을 막고 누워서라도 막겠다” 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임실시장상인회 백기용 회장도 “임실에 주둔해 있는 35사단이 임실군도 모르게 순창군과 이런 독자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지역민을 무시한 처사이다”며 “임실군도 장병들과 면회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만큼 타 지역에서의 수료식은 절대 안될뿐 아니라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신대용 의장은 “35사단 이전때문에 겪어야 했던 지역민의 아픔과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다”며 “먼저 임실군과 상인협회 등 기관단체와 상의했어야 했고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민·관·군이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추후 있을 지 모르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부사단장은 “이번 순창군 행사 유치는 절차가 미흡했음을 사과한다”며 “사단과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이번일을 계기로 임실시장상인회 및 민간단체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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