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
전주시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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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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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한다.

정무직 공무원 밀실 채용 의혹에서부터 상하 직원들 간의 격심한 언쟁 등에 이르기까지 공직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최근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선발 과정은 함구로 일관해 의혹을 자초했다. 시 산하 고위 관계자를 채용하면서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으면서 임명을 강행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밀실 인사라는

오해와 억측을 살 수 있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현 정부 들어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는 적폐 청산 작업 중 하나가 바로 인사 비리와 채용 비리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외밭에선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가 하면 일부 공무원들의 돌출 행동과 부적절한 행태도 심각하다고 한다.

전주시청 공무원이 내부 게시판에 확인 안 된 불미스러운 글을 올려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해당 공무원은 고의적으로 글을 올린 것은 아니고 별생각 없이 올렸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아니 시청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면 누구나 볼 것이 뻔한데 고의가 아니고 별생각 없이 했다는 것이 납득이 되나.

공무원들의 공직 기강해이와 근무 태만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하 직원이 상급직원과 심한 언쟁을 벌이는가 하면 수시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상급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근무시간 중에 주식투자를 하고 최근 주가가 떨어지자 주변 직원들에게서 돈거래까지 했다고 한다.

일부 간부직원의 갑질 행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근무 시간과 회식 석상에서 직원들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기피 대상으로 분류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일탈 행위와 공직 기강해이, 근무 태만, 갑질 행위 등 그야말로 공직 일탈의 종합세트를 보는 듯하다.

어쩌다 전주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현상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김승수 시장의 시정 장악력과 조직 관리 능력,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들의 공직 해이 현상은 행정력의 누수와 각종 비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승수 시장은 이제라도 이완된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시정을 일하는 분위기로 쇄신하는데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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