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선거 미래비전을 찾아야
전북대 총장선거 미래비전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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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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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 총장 선거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등록과 함께 지난주 7명의 후보가 참석해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1차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갈등과 대립의 논란을 접고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현직 총장에 도전하는 1대 다자구도로 치러지다 보니 자신의 정책을 알리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에 치우친 점이 없지 않아 바람직한 토론회 모습은 아니었다는 비판이다.

 이날 선거 토론회의 이슈는 대학 자율화를 위한 대안과 재정확충과 취업률 제고, 대학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 방안, 교육과 연구중심 대학 육성 등이 제기되었다. 최근 대학 구조조정으로 지방대가 고사 위기에 처한 현실에서 대학경쟁력 강화는 대학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후보들이 제안한 정책과 비전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토론회가 후보들의 정책 제시는 양념이고, 본질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주를 이뤄 아쉬움을 주었다.

 전북대 총장 선거는 후보등록 이전부터 논란이 이어졌다.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 투표 반영비율을 놓고 대학 구성원들 간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선거일도 논란 끝에 29일로 연기 결정되었다. 현재는 선거에 등록한 6명의 후보가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이 등이 선거규정 위반이라며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제시는 소홀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도를 만들려고 다투는 모습이 아름답지는 않다.

 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학의 총장 선거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은 지역의 두뇌집단이며 지역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지역사회와 대학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대학이 새로운 정책과 비전으로 거듭나야 한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제2차 토론회가 오는 24일 진행된다. 좀 더 진전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건전한 토론회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흠집내기와 인신공격, 유언비어 등 과거를 지향하는 네거티브 선거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비전, 대안 등 전북대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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