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전북복싱협회 부회장 전국체전 선전 주역
박정숙 전북복싱협회 부회장 전국체전 선전 주역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10.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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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복싱 종합성적 2위를 달성한 전북협회 소속 복싱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국체전 기간 동안 복싱 선수들을 독려하고자 익산·군산 등 각 지역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한 전북복싱협회 박정숙(59) 부회장.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 대회에서 33명(고등부 10명·대학부 10명·일반부 10명·여자부 3명) 전북복싱협회 선수들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복싱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 부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견디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이날이 있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과 협회 관계자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로 부족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성으로서 보기 드물게 전북복싱협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박 부회장이 처음 복싱을 접한 것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육원에서 어렵게 복싱을 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후원 학생과 함께 열정적으로 같이 복싱 시합을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박 부회장은 복싱계에서 유명 인사가 돼 전북복싱협회와 연을 맺게 됐다.

 박 부회장은 “처음에는 한 달에 몇 번씩이나 시합장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협회와 이어지게 됐고 이사로 30여 년 동안 협회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싱계의 홍일점으로 전국 다른 복싱협회에서까지 영입하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박 부회장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

 복싱이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다 보니 좋은 선수 수급이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복싱이 아무래도 거친 운동이다 보니 선수를 하겠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어렵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 선수들을 보면 협회 일에 더욱더 매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실력은 있지만 생활이 어려워 운동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찾아 훌륭한 선수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힘 닿는 데까지 협회 일을 하며 좋은 선수들이 전북협회에서 나올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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