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천 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천 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준비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전라도 천 년 기념식’을 준비하고자 숨 가쁘게 달려온 안동환 전북도 문화예술과장은 ‘기념식을 계기로 전라권의 정체성이 새롭게 다잡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준비과정을 소회했다.
안 과정은 기념식을 준비한 6개월여의 시간 동안 하루도 단잠을 자지 못해왔다. 전라도 천 년을 선포하고, 앞으로 천 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다.
안 과장은 혹시나 전야제에 이은 기념식이 잘 못될까 봐, 수없이 발품을 팔아왔다.
기념식과 전야제를 준비하고자 수없이 많은 회의를 가졌다. 행사내용을 고치고 수정해가면서 기념식에 담아갈 내용을 구상해 왔다.
또 셀 수 없이 기념식장을 찾았다. 안 과장은 기념식장의 의지하나 조명 하나까지 어디에 자리 잡고 있는 지 머릿속에 꿰고 있을 정도였다.
준비과정의 민감함과 고단함을 대변하듯 안 과장은 기념식이 끝나고 “시원섭섭합니다. 이제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기념식을 준비해 온 안 과장은 바람은 크지 않았다.
기념식을 통해 전라권의 정체성이 다시 한번 되새겨 지를 바랬다.
전라권은 천 년의 시간 동안 역사의 굴곡마다 중심에 있었다.
동학농민혁명을 비롯해 항일 무장 독립투쟁, 임진왜란 등 우리나라의 역사의 골목마다 전라권이 중심에 놓였다.
전라권역은 한곳에 뭉쳐 역사의 굴곡을 전면으로 맞아왔다.
지금은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로 나뉘어 있지만, 천 년의 역사 동안 하나였다는 의견이다.
기념식을 계기로 전라권이 하나였음을 인식하고, 전라권이라는 큰 틀로 뭉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이다.
안 과정은 이를 위해 손을 잡아가겠다는 생각이다. 전라권이 함께 갈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가겠다는 생각이다.
지속적으로 3개 지자체가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안동환 과장은 “기념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라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기념식을 기회로 전라권의 정체성을 키우고 하나임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