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정기공연 ‘갑오백성’
전주시립극단 정기공연 ‘갑오백성’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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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갑오백성’

 전주시립극단은 제113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갑오백성’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에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연극 ‘갑오백성’은 동학농민혁명 속에 수많은 민초들의 작은 이야기들이 쌓여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했다.

 주된 줄거리는 1894년 갑오년 한 많은 조선 땅에 저승 삼차사가 고단한 길을 나서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만석보에 빠져 죽은 아이 개똥이, 아들 죽인 보를 허물려다 매 맞고 목을 맨 개똥이 아버지, 풍년에 고리대를 갚다 굶어죽은 일가족, 탐관오리 조병갑에게 옳은 소리를 하다 장을 맞고 죽은 전봉준의 아버지까지 고부 땅 망자의 명부는 끝이 없는데.

 넘쳐나는 억울한 죽음에 저승 삼차사도 응원하는 동학농민들의 첫 봉기가 시작되고, 그들 모두 백산에서 전주성까지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죽창을 들고 전진한다.

 연극의 이야기는 모든 백성이 원하는 삶, 모두가 꿈꾸는 삶에 대한 슬픈 연가이자 희망가이고자 한다.

 또한, 나라다운 나라는 무엇인지 백성은 주인은 누구인지 묻는 백성을 통해 이 땅의 모든 백성이 고귀한 존재임을 선언하고자 한다.

 공연의 제작진은 극본 김진영, 연출 조민철, 총진행 정경선, 무대감독 이술원, 기획 정성구, 조명감독 정두영 등이 나섰다.

 출연진에는 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준모, 최균, 홍자연, 홍지예 등이 참여한다.

 정성구 기획자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역사를 두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라면서, “동학농민혁명은 어둠에서 시작하여 어둠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뜨거운 심장과 변화의 신념이 역사의 진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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