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주요 요소
논술의 주요 요소
  • 김종용
  • 승인 2018.10.1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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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주요 요소는 논점, 논지, 논거를 말합니다. 논술의 3 요소라고도 합니다.

(1) 논점

논점은 논의나 논쟁에서 중심이 되는 핵심 문제입니다. 논술에서 논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시문과 제시문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달라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져서 밝혀야 하는 문제입니다. 논점은 직접 드러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제시됩니다.

생일날 선물은 꼭 포장을 해야 되는가?

내가 저축한 돈을 부모님 허락 없이 마음대로 써도 되는가?

목표, 제주 간 해저 터널 필요한가?

효종의 북벌론 은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혐오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행동은 바람직한가?

다음 글에서 논점이 무엇인가 알아봅시다.

지시문

제시문의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의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제시문

최근 연예인이나 청소년들 중에서 악성 댓글로 인하여 심하게 상처를 받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익명성의 특징을 악용하여 심한 악성 글을 올리는 이들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이들은 모두 본인의 실명을 밝히게 하여 악성 댓글이나 불법게시물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인터넷 실명제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사전 검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정보가 유출됨으로 써 심각한 문제 상황을 초래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유의사항

논술의 주제가 드러나도록 제목을 쓰세요.

주장을 뒷받침하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세요.

600자 내외로 쓰세요.

논점이 지시문에 나타난 경우입니다. 주어진 지시문을 보면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쓰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터넷 실명제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필요하지 않은지’ 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 실명제 반드시 필요한가?’ 로 논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논지

논점을 파악하였으면 자신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데 이것이 논지입니다. 즉 자기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는 주장을 말합니다. 논술은 자신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한 주관적 판단을 드러낸 문장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주장이 쟁점에서 벗어나지 않고 타당한 근거에 기반을 두어 논리를 전개하는 것입니다. 쟁점을 벗어나지 않고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어떤 주장도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과 타당성 있는 근거입니다.

주장을 할 때에는 애매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분명하고 명확하게 나타내야 합니다. ‘~보다 더 나은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해야 할 것 같다.’ ‘~할지도 모른다.’ 와 같이 애매모호 한 표현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정하지 못하고 ‘둘 다 옳은 생각이다.’ ‘둘 다 옳지 않은 생각이다.’ 와 같이 자기의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닌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됩니다.

위 논제의 논점에 대해서는 ‘인터넷 실명제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 실명제는 불필요하고 폐지되어야 한다.’ 논지의 입장을 분명히 선택하여 나의 주장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3) 논거

논술은 논거(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글입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증명하여 나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믿게 하고 나의 주장에 따르기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거나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나의 의견에 대해서 ‘그래, 그 말이 맞아’, ‘참 좋은 생각이야’ ‘내 생각이 잘 못되었어’ 하고 수긍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논술은 어떤 주장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주장에 대하여 뒷받침 하는 논거가 얼마나 타당하고 설득력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논거 제시의 예

논제 : ‘인터넷 실명제 반드시 필요한가?’

①‘인터넷 실명제 반드시 필요하다.’ 는 입장 예시

악성 댓글이나 불법 게시물을 줄일 수 있다. 본인실명으로 글을 작성하도록 한다면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댓글이나 루머 또는 불법 게시물을 함부로 작성하지 못할 것이다.

인터넷의 역기능을 해소 할 수 있다. 본인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익명의 인터넷 세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②‘인터넷 실명제 불필요하고 폐지되어야 한다.’ 는 입장 예시

표현의 자유와 자기 정보 통제권이 침해 받는다. 본인이 실명을 사용하여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자유로운 표현을 제한하여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

본인 실명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기 정보에 대한 통제를 타인이 가능 할 수 있어 역시 위법하다.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이며 동시에 바로 장점은 익명성과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이다. 실명제가 악성 댓글이나 불법 게시물을 줄여 준다는 통계자료도 없다.

다음 글을 읽고 엄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먼저 서로 의견이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토론하여 봅시다.

최근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영풍 석포 제련소 조업정지가 지역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앞세워 조업 정지 처분을 찬성하는 주민과 생존권을 들어 반대하는 주민으로 입장이 갈리면서입니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청와대에 조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진정서를 전달했습니다. 최병철 대책 위원장은 “1,200명의 생사가 걸린 주민이 제련소에서 일하고 석포면 주민이 제련소 인근에서 슈퍼마켓 식당 등 자영업을 하며 살아간다.” 며 제련소 “존폐는 주민 생계가 걸린 문제“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업이 중단되면 주민 생계는 물론 대한민국 제조업 자체가 불안해 진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지역 환경 단체와 다른 석포면 주민들은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에 더해 폐쇄 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석포제련소를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보고 낙동강을 48년간 오염시킨 석포제련소는 떠나야한다” 며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라” 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일보, 2018.7.10. 재구성> ① 갈등의 논점은 무엇인가요?

② 논점에 대한 나의 논지(주장) 와 논거(근거) 는 무엇인가요?

③ 논점에 대한 엄마의 논지(주장) 와 논거(근거) 는 무엇인요?

④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⑤ 엄마와 나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였는가요?

 

 김종용 전 전주송북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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