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장류축제·세계소스박람회 구경 가요
순창장류축제·세계소스박람회 구경 가요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10.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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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순창장류축제와 2018 세계소스박람회가 19일부터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일원에서 시작된다. 행사 기간은 오는 21일까지 사흘 동안이다.

 축제장인 고추장민속마을을 찾으면 가족과 함께 비빔밥은 물론 떡볶이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발효소스토굴 일원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품한 풍성하고 개성 있는 1천여가지의 소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올해 축제는 10월에 전국에서 열리는 여느 축제 보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체험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행사장 내 전기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이번 주말에는 장류축제와 세계소스박람회가 열리는 순창을 찾아 맛 여행을 떠나보자.

 

 ▶체험·볼거리 프로그램 풍성

 요즘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 장류축제도 이런 흐름을 반영했다. 실제 장류 주먹밥 모자이크 만들기 등은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이 무료로 참여해 체험과 시식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또 마트 등에서 파는 고추장만 접했던 아이들은 고추장 명인들이 직접 고추장을 담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콩알콩알 나그네와 장류 캔들 만들기, 천연염색 만들기 등 2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축제장의 시각적인 부분도 강화됐다. 행사장까지의 주변도로를 꽃길로 조성했다. 천년의 공원 내 조형물과 축제장 내 대형 주탑 등도 설치해 관광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 행사 때 호평을 받은 EDM 야간 서치쇼도 확대하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늘렸다. 길바닥 아트도 축제장 곳곳에 마련해 셀카 찍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군민과 관광객 화합의 장

 올해 축제도 읍·면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12개 종목의 민속놀이경연대회에 참가한다. 또 순창군 읍·면 농악행렬과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공연은 물론 순창스타 뮤직페스티벌 등이 주민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군민 간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타지역 관광객들까지 화합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로 이뤄진 아마추어 동호회의 문화공연이 축제기간 부무대와 보조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밖에도 먹거리는 읍·면을 대표하는 사회단체가 직접 음식부스를 운영한다. 따라서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음식의 질과 서비스에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질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장류키즈랜드

 제13회 순창 장류축제가 특히 달라지는 분야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차장 부지를 장류키즈랜드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놀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확대된 것.

 또 그동안 행사가 장류를 주제로 성인 위주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 당나귀 체험과 장류 놀이기구는 물론 물고기 잡기, VR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해 아이들이 축제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콘텐츠를 확대했다.

 더욱이 고추장 숯불구이 체험존도 조성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꼬치로 만들어 숯불에 직접 구워볼 수도 있다. 고추장 소스 외에 다양한 소스를 갖춰 아이들의 식욕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2018인분 고추장 떡볶이 오픈 파티’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세계 소스를 한 곳에서

 발효소스토굴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소스박람회는 해외 각국의 다양하고 독특한 소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 장류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예년처럼 박람회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장류축제와 함께 열린다. 올해로 3년째다.

 더욱이 올해 박람회는 발효 식문화 구축은 물론 비즈니스 인프라까지 구축해 미래지향적인 경제산업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발효라는 콘텐츠를 더 가미해 세계 발효소스 전시와 순창 미생물산업전, 전통주 품평회 등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순창고추장요리경연대회와 스타 셰프를 초청해 소스 토크쇼도 연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박람회장 인근에 소스 관련 푸드트럭을 8대 배치해 관광객들의 허기를 달래고 요리경연대회 수상작도 접목한 음식을 선보인다.

 

 ▶방문객 편의성 대폭 확대

 해마다 가을이면 순창에 있는 강천산과 장류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로 행사장 진입이 원활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인파가 많았다. 이에 지난해 호응도가 높았던 순창읍 시가지에서 행사장 간 무료 셔틀택시를 올해도 운행한다.

 또 축제장 전체면적이 16만㎡로 전체 이동시간이 40분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전기셔틀차량이 2개 코스로 축제장을 누빈다.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축제장을 찾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가능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10월은 단풍과 축제의 계절이다. 전통장류를 중심으로 세계 소스가 다양하게 선을 보이는 순창에서 이 계절을 즐겨봄은 어떤가. 산자 수려하고 아기단풍이 절경인 강천산 군립공원도 축제장 인근에 있지 않은가.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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