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도내 확산 철저히 막아야
재선충병 도내 확산 철저히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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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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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에이즈라고 할 수 있는 재선충병이 도내에서 2년여 만에 또다시 발생, 산림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최근 익산시 춘포면 천동리와 인수리 일대 소나무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7년 익산시 함열읍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임실을 비롯 순창, 2015년에는 군산 월명공원 일대 소나무에서 발생, 엄청난 산림피해를 보았다. 2016년에 익산과 김제지역, 지난해는 정읍지역에서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등 도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도내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도내 산림분포를 보면 소나무가 산림의 주종으로 점유율이 20%가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여 년 이상 육림한 상태여서 용재림으로서의 가치가 적지 않다. 이런 산림자원들이 재선충병에 감염돼 잿더미로 사라진다고 할 때 그 손실은 엄청난 것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화기 이전인 내년 3월 말까지 철저한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 적극적인 방제를 하지 않으면 재선충병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게 산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럼에도 감염돤 지역의 소나무에서 다시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7년 익산시 함열읍 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처음 발견돼 철저한 대처로 그 후 재선충 청정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다시 발생하는 등 재선충 발생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 당국이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사람에 의해 재선충병이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소나무 무단 방출에 대해 철저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일단 재선충병 의심이 가는 소나무 등은 가차 없이 벌채해서 태워 버리고 2차 감염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재선충병 예방에 대한 홍보 강화와 초동 단계에 기선을 제압할 기민한 대응 체제가 갖춰져야 할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고 경제성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재선충병 예방과 방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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