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세단뛰기 기대주 전북체고 유규민
남자 세단뛰기 기대주 전북체고 유규민
  •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 승인 2018.10.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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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뒤로 하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고향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도 매우 중요한 대회인 만큼 열심히 했고 또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쁨이 두배가 됐습니다”

제99회 전국체전 남자 고등부 육상 세단뛰기에서 대회신기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한 전북체고 2학년 유규민 선수는 개인의 영광을 뒤로하고 고향 전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유규민 선수의 이번 대회 기록은 16m23cm.

두번째 전국체전 출전만에 기존 대회 기록(16m11cm)을 갈아치운 유규민 선수는 “전국체전에서 1등을 한것도 기쁜데 대회신기록까지 세우게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지도자들 사이에서 연습 벌레로 통하는 유규민 선수는 평상시 연습 기록이 16m를 기록할 정도며 이번 체전에서 기록한 16m23cm는 일반부에서도 메달권에 들어간다.

유 선수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5m 중반대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1년만에 무려 60여cm나 더 뛰는 괴력을 발휘할 만큼 국내 고등부 세단뛰기 최강자며 나아가 미래 한국 육상 세단뛰기 기대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유규민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과 비슷한 시기에 열린 세계청소년올림픽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전국체전에 참가해 고향 전북에 소중한 대회 신기록과 금메달을 선물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세계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유 선수는 고향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올인했다.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유규민 선수의 애향심은 도민들로부터 큰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 단거리와 멀리뛰기를 시작한 유규민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현재 지도를 맡고 있는 박재수 코치를 만나면서 세단뛰기로 전환했다.

이후 유규민 선수의 세단뛰기 실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대한육상연맹 미국 전지훈련 제의까지 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유규민 선수는 해외 훈련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판단해 반드시 자신에게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유규민 선수는“해외 훈련을 진행하게 되면 선진 육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겠지만 국내 보다 오히려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국내에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코치님의 집중 지도가 오히려 더 좋은 훈련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은 17m10cm며, 세계 신기록은 18m24cm로 알려져 있다.

유규민 선수는의 다음 목표는 최단 기간 내 이들 기록을 반드시 넘어선다는 것이다.

또한 유규민 선수는 이번에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치면서 세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고등부 졸업 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유규민 선수는 “세계 무대에 나가서 우수한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은 만큼 우선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아시아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 한국신기록과 세계신기록에 대한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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