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사립 유치원 후폭풍
비리 사립 유치원 후폭풍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10.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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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를 어느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난감합니다". "보내려던 유치원이 비리유치원 명단에 들어있어 당황스럽습니다"

▼ 요즘 내년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각종 비리행태가 드러나고 전국 1천8백여 개 비리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해당 부모들이 혼란에 빠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물론 그동안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교비 전용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 이처럼 국민 혈세를 개인 쌈짓돈처럼 쓰인 사실들이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공개한 자료의 숫자일 뿐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5년간 사립유치원 비리 실태 조사결과라는 게 이처럼 충격적이다. 문제는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리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 그럴 때마다 호들갑을 떨다가 마는 모양새였다. 정부와 교육 당국의 책임이 크다. 보도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의 복마전 같은 비리작태가 드러나자 감사 때마다 감사관들을 상대로 로비에 협박이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이제야 교육부가 부랴부랴 회계.감사 시스템 등 개선에 나선다고 호들갑이다.

▼ 물론 어린이 교육을 위해 정직하게 운영하는 유아교육 기관이 더 많다. 자칫 이런 비리 유치원들 때문에 잘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힘들어질까 염려스럽다. 최근 도내 국.공립유치원 취원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가뜩이나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이때 유치원에 보낼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고심만 깊어가고 있다. 만시지탄이지만 대책이 빨리 세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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