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도로공사 낙찰률 ‘99.7%’, 담합 의혹
새만금도로공사 낙찰률 ‘99.7%’, 담합 의혹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10.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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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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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도로공사와 관련해 대기업 건설사 간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녹색연합은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남북도로 1,2단계와 동서2축도로 건설공사의 높은 낙찰률을 근거로 짬짜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기술형 입찰공사(턴키 등) 특성상 낙찰률이 높은 것일 뿐 담합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6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조달청홈페이지(나라장터)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턴키(설계·시공일괄)방식으로 진행된 새만금 동서2축도로 1공구와 2공구, 남북도로 1공구·2공구·3공구·4공구 공사입찰에서 낙찰률이 각각 98.8~99.9%를 기록, 평균 낙찰률이 99.7%에 달했다.

전북녹색연합 측은 보통 공사입찰을 가격경쟁방식으로 진행하면 발주금액 대비 80% 전후로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턴키방식으로 진행된 입찰의 경우에도 보통 낙찰률이 90% 수준이며 건설사들의 입찰담합이 적발돼 처벌받은 4대강 사업의 경우도 수자원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지만 낙찰률이 92.6%에 불과했다며 새만금 도로 공사의 담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 도로 건설공사 등 공사입찰 과정에서 건설사 간에 불법적인 담합과 부당한 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개발청은 담합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은 의혹을 불식시켰다.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하는 기술형 입찰공사(턴키 등)는 가격보다는 기술경쟁을 통해 고품질의 시설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일반입찰보다 낙찰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술형 입찰공사는 연약지반, 장대교량 등 고난이도 공사에 적용되며, 사업비가 증가해도 계약금액을 증액할 수 없는 등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모든 위험부담을 시공사가 안고 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기술형 입찰은 총 6건으로 평균 낙찰률은 99.7%에 달하며, 조달청에서 발주한 턴키공사의 경우에도 2016년 6건 평균 낙찰률은 99.6%, 2017년 11건의 평균 낙찰률은 97.7%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턴키 공사 특성을 고려하면 담합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입찰담합 의혹이 공식으로 제기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 여부 조사를 판단할 것이며, 새만금개발청은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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