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한마당 축제 ‘전라도 천년. 여백 바람 일다’
무형문화재 한마당 축제 ‘전라도 천년. 여백 바람 일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10.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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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 - 꽃가마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 - 꽃가마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 축제가 ‘전라도 천년. 여백 바람 일다’를 주제로 18일부터 20일까지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라북도 예인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무형문화재 축제이다.

전라북도 예인들이 무형의 몸짓과 소리로 전달하는 전통예술의 미적 가치가 시대와 시대를 잇고, 귀한 무형문화유산의 향유를 통해 세대 간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 - 50살백접선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선자장 - 50살백접선

 특히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의 기틀 마련하고자 뜻을 모은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와 기능보유자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들의 기·예능을 펼쳐보이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숭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출범한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무형문화재 사이의 소통과 활성화에 힘쓰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그 시험대가 되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축제에는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16명과 단체 5개, 기능보유자 32명의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펼쳐보인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3호 전주기접놀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3호 전주기접놀이

 18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넋풀이굿을 시작으로 김광숙(예기무), 지성자(가야금산조), 김명신(판소리), 강정렬(가야금산조 및 병창), 최승희(판소리), 김소영(판소리) 예능보유자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9일에는 순창금과들소리, 전주기접놀이, 고창농악, 이일주(판소리), 최선(호남살풀이춤), 민소완(판소리) 예능 보유자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축제의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임실필봉농악, 김영희(시조), 이용길(판소리), 김무철(한량무), 박애숙(가야금병창), 조소녀(판소리), 문정근(전라삼현승무), 왕기석(판소리) 예능보유자가 참여해 전라북도 무형의 멋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한벽문화관 내부와 경업당에서 기능보유자들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온 결정체인 작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넋풀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넋풀이

 고수환(악기장 가야금)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 부회장을 비롯해 장동국(사기장 분청사기), 이신입(전주 낙죽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소병진(소목장), 김종대(윤도장), 홍춘수(한지장), 김동식(선자장), 김혜미자(색지장), 안곤(옻칠), 최온순(침선장), 허재근(죽염제조), 신우순(단청장), 이삼열(탱화장), 유배근(한지발장), 김일수(지장), 김옥수(석장), 김년임(전통음식 비빔밥), 윤규상(우산장), 안시성(부거리 옹기장), 변경환(전주배첩장) 등 총 32명의 기능보유자의 작품을 전시한다.

 양진성 전북무형문화재연합회 회장은 “우리 지역에 기량 높은 예인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이 문화향유의 기회가 부족한 것이 늘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전라북도의 무형문화재를 한데 모아서 지역민에게 선보이고 보존과 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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