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색 해외동포 선수 눈길
전국체전 이색 해외동포 선수 눈길
  •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 승인 2018.10.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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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해외동포 선수단 1천400여명 가운데 이색 출전 선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중인 해외동포 선수단은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회장 윤만영)가 중심이 돼 전 세계 18개국에서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출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단은 2018 아시안게임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 참가한 재외동포선수단의 한국, 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태권도 남·여 선수단 5명이다.

이 선수들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땅그랑시의 다문화 가정이 모여 있는 조그만 마을에서 선발됐다.

지난 13일부터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태권도 종목 여자고등부 -49kg급을 포함해 모두 5개 체급에 출전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올 1월 재인도네시아 대한태권도협회가(회장 방진학, 국기원 파견 감독: 곽영민) 한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들 중 어려운 환경 속 에서도 태권도로 희망을 갖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 구성한 선수단이기 때문이다.

선수단 구성 이후 국기원에서 파견한 곽영민 감독의 지도와 방진학 회장의 열정적 지원으로 이번 대회에 해외동포 선수자격으로 출전, 여자부 해외동포 선수 부문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 하고 있다.

여자 해외부 -49kg급에 출전 중인 유소라 선수(19)는 “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 전라북도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더욱 힘을 얻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태권도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나중에 의사가 돼 한국의 의술을 인도네시아에 전파하는 한국 의료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재외동포선수단의 육상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정진서(24)선수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한국인 이민 1.5세로 12살 때 IT업을 하는 부친과 함께 호주로 이민간 뒤 학업과 육상을 병행하며 지난 2014년부터 호주 육상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포함한 국제 육상대회에 꾸준히 출전할 만큼 호주 한인사회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개인 공식기록으로 대한민국 대표 육상스타 김국영 선수에 이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참가하기도 했다.

정진서 선수는 “국내 선수들과 한자리에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재호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현재 근무 중인 스타트업의 경영전략 담당자로서 역할에도 충실하고 운동도 병행해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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