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공립유치원 취원 하늘의 별따기
전북 국공립유치원 취원 하늘의 별따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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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유치원 취원율 32.5%에 불과

교육부가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북 지역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최근 5년 간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공립유치원 수가 사립유치원에 비해 많더라도 학급수는 사립유치원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파악돼 실질적으로 공립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국회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치원 취원 원아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북은 올해 4월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3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도내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살펴보면 2013년 30.3%, 2014년 31.8%, 2015년 32.4%, 2016년 32.7%, 2017년 32.6%, 2018년 32.5%다.

이처럼 공립유치원의 낮은 취원율은 공립과 사립유치원의 학급수 차이에 있다.

현재 도내 공립유치원 수(365개원)가 사립유치원 수(166개원)보다 2배 이상 많지만 학급수는 공립유치원 608개, 사립유치원 919개로 정반대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치원에서는 취약 계층, 다자녀, 다문화 가정 등을 우대하고 있다. 학급수가 적은 공립유치원의 경우 실질적으로 일반 지원을 통한 수용 인원은 매우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 취지와 학부모 대다수가 공립유치원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학급을 증설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도내 공립유치원의 학급수 증가율은 평균 2%대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는 3세 15명, 4세 19명, 5세 2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취원율을 높이기에는 미미한 수치다.

도교육청은 원아수가 한정돼 있고 학급수를 늘리게 되면 충원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늘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학급수가 거의 고착화돼 있기 때문에 공·사립 유치원의 학급수를 크게 조정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차적으로 공립유치원의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나가는 방향을 통해 취원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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