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씁쓸한 개막… 정부가 홀대하는 것 아니냐
전국체전 씁쓸한 개막… 정부가 홀대하는 것 아니냐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10.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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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익산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제99회 전국체전이 지난 12일 오후 5시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씁쓸하게 개막됐다.

전북도민과 익산시민들은 이날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 것을 학수고대 했다.

도내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을 홀대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으며, 특히 이낙연 총리의 개막 축사 인사말에서 전북지역 경제 위축으로 고통스럽다, 군산의 산업 고용위기, 새만금 잼버리대회,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등을 언급했지만 정작 주 개최도시인 익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더했다.

익산시는 지난 4년간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며 이 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정성을 쏟아 부었다.

시는 84개 단체 10만명이 참석한 ‘익산사랑운동추진협의회’를 발족해 주요 도심에서 기초질서 확립, 친절 실천 등 시민의식 고취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도로정비와 환경정비, 가로경관조성 등 체전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시장과 공무원, 익산지역 상공인, 30만 시민들은 이번 체전에 사활을 걸고 합심해 하나가 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되지만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과 폐회식은 천년고도 익산에서 개최된다.

익산에서 개최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도민, 익산시민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국무총리가 개회 축사에서 익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그간 노고를 치하 했더라면 이번 개막식이 더욱더 성대하게 열렸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더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많은 참가자들과 체육인, 시민들은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함이 아쉬워했으며, 특히 시민들이 서운함을 드러냈다.

체육인들의 꿈이요 요람인 전국체전, 개최하는 도시는 이 기회를 이용해 지역의 문화, 예술, 향토음식, 등 지역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개막식에 대통령이 유럽을 공식 순방하기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지만 폐회식만큼은 그 누가 참석하더라도 익산을 언급하길 많은 시민들은 기대하며, 도민들은 전북의 현안사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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