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대불림
금수저 대불림
  • .
  • 승인 2018.10.14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상속세 폐지를 추진하자 미국 억만장자들은 즉각 반대 운동에 나섰다.

▼ 부(副)의 세습이라면 위장상속.증여등 불법.편볍을동원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가치관은 이윤추구가 정점이다. 때문에 가진 것을 자녀등에게 상속하는데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상속세 폐지는 미국 부호들에게는 반길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와는 달리 수혜 대상자들이 반대했다.

▼ 미국 부자들의 이런 의식이 경제대국으로 만든 요체가 아닌가 싶다. 며칠 전 보도를 보면 가만히 앉아서 부모나 조부모로 부터 주택등 재산을 물려받은 만10세 이하 금수저가 8천1백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능은 물론 노력과 관계없이 핏줄과 태생이 운명을 결정하는 세습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가 적지않기에 놀랄 일도 아니다.

▼ 자식에게 재산이나 경영권을 물려주고자 하는 것에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 자체가 우리사회에서는 정서에 맞지 않을지 모른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기회에 도전하면 성공 할 수있다는 확신을 약화시키는 게 이런 부의 세습이기에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부의 세습은 재물만이 아니다. 교육.직장.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게 한국사회 현주소다.

▼ 불공정은 공종체의 틀을 파괴하고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성경 구절이다. 서구의 고대사회에서도 부자들을 좋은 눈으로 보지 않았음을 알수있다. 일부 그릇된 부의 가치관을 가진 자들에 대한 얘기일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삶이 인생의 지혜이고 순리임을 왜 모르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