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위기감 고조
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위기감 고조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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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6부두 63·64선석 ‘컨테이너 전용부두(이하 컨부두)’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항로가 폐쇄되고 신규 항로 개설이 난항을 겪기 때문이다.

군산시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복수 기관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11일자로 군산~광양~상해~평택 항로 운항 중단을 확정하고 이 사실을 컨부두’ 전용부두 선사인 ‘군산항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에 정식 통보했다.

이 항로는 주로 한국GM 군산공장 관련 제품과 국내 완성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결국,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항로가 끊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이 항로는 지난 2004년 군산항 ‘컨부두’ 전용부두 시대 개막과 동시 처음으로 개설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로써 군산항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국제 항로는 ▲연태~대련~군산~ 광양~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 ▲일본(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와카야마)~부산~군산~인천~대련 ▲군산~닝부~ ~인천 ▲군산~대산~청도~부산~광양 ▲연운항~위해~군산~부산 등 5개로 줄었다.

설상가상, GCT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세계 6위 대형 선사인 ‘EVERGREEN LINE(에버그린 라인)’의 군산항 취항이 무산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GCT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컨테이너 항만이자 세계 6위 컨테이너 물동량 취급항으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가오슝간 항로 개척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중국과 일본 근해권 일변도인 항로를 다변화해 ‘월드 와이드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을 높여 군산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견인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한 것.

실제로 전북 등 호남권역 업체의 생산·수입 화물이 유럽이나 중동,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길에 오르거나 들어오기 위해 광양과 부산항을 이용하고 이로 인해 군산 등 도내 업체들은 물류비 추가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따라서 군산~ 인천~ 상해~ 닝보~ 카오슝~ 호치민~ 하이퐁~ 방콕 항로 개설은 연간 2만4천TEU의 화물 창출이 분석되고 있다.

이런 기대속에 수차례 순조로운 협의를 통해 항로 개설에 낙관적인 전망이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EVERGREEN LINE’은‘수심’등 민감한 사안들을 거론하며 항로 개설이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도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어려울 것 같다”고 실토했다.

위기에 처한 군산 경제만큼 군산항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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