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스프링클러 없는 학교 전국 최다
전북, 스프링클러 없는 학교 전국 최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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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시 전북 아이들 안전 우려 심각

전북 지역에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돼 화재 사고 발생 시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시 열이나 연기가 감지되면 화재 진압을 비롯 학생들의 재빠른 대피를 도울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안전 시설이지만 도내 대부분의 학교들은 이 마저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8년 각 교육청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유·초·중·고·특수 학교 1천138개교 중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학교는 85개교(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약 18.5%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 69.6%, 서울 29.8%, 대구 28.6%, 인천 26.6%, 부산 26.5%, 경기 23.4%, 대전 19.4%, 경북 17.8%, 광주 17.6%, 울산 14.8%, 충북 14.4%, 충남 14.0%, 경남 9.6%, 제주 9.2%, 전남 8.9%, 강원 8.8%순으로 전북이 최하위다.

도내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살펴보면 유치원은 365개교 중 14개교(3.8%), 초등은 422개교 중 23개교(5.4%), 중등은 209개교 중 20개교(9.5%), 고등은 131개교 중 26개교(1.98%), 특수는 11개교 중 2개교(18.1%)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도내 대부분의 학교는 현행 시행령을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규정에 건물 면적이 1000m²이상인 학교에 대해서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돼 있어서 그 기준에 맞춰 설치를 해왔던 것이다”며 “전북 지역에는 타 시도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학교가 많다보니 설치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화재 사고 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이를 인지하고 유치원, 특수학교, 기숙사 등에 우선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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