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당미술관, 박인선 ‘정크아트 초대전’
군산 이당미술관, 박인선 ‘정크아트 초대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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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주광순 군산교육장, 정봉화 이당미술관 이사장, 박인선 작가, 송규상 작가
오른쪽부터 주광순 군산교육장, 정봉화 이당미술관 이사장, 박인선 작가, 송규상 작가

 현재 전북도민일보 고정 칼럼인 ‘고물상정담’을 연재하고 있는 박인선 정크아트 작가가 모처럼 전시회를 통해 관람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박 작가는 군산 구도심에 자리한 이당미술관에서 오는 18일까지 우리 주변에 버려진 생활 폐자재를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을 가지고 초대전에 임하고 있다.

 원래는 군산의 동네 목욕탕으로 쓰였던 이곳에서, 작가는 자신이 품고 있는 예술의 기상을 정크아트를 통해 힘껏 펼치고 있다.

 박 작가는 전시 공간 1층에서 페철과 폐알루미늄, 폐스텐레스스틸 등을 용접 작업과 볼트를 결합해 새로 제작한 조형 작품 총 23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들은 동물이나 곤충 등을 소재로 정감 넘치면서 보다 생동감이 있는 모습으로 꾸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박인선 작가의 정크아트 전시장 풍경
박인선 작가의 정크아트 전시장 풍경

 

 작가는 직접 이당미술관에 상주하면서 1일 큐레이터로서 전시 해설사로도 나선다.

 아무래도 ‘정크아트’라는 장르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보니 좀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이유에서다.

 박인선 작가는 “목욕탕이었던 이당미술관의 전시실이 오래 전부터 군산 시민들과 영화동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시대의 문제를 올곧게 담아낸 흔적을 보았다”며, “이당미술관은 그 자체로 정크아트 작품이고 정크아트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평소 작가는 전주에 위치한 고물상을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재료를 공급 받기도 하고, 또 다른 재료를 구하기 위해 농촌지역의 농기구 수리하는 곳 등을 샅샅이 찾아 다닌다.

 그래서 고철이나 폐스텐레스스틸, 폐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동물과 곤충, 오토바이 등을 이야기 주제 삼아 다루고 있다.

 박 작가는 “1950년대 대량생산과 소비가 만들어 낸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정크아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예견한 작가들의 반란이었다”며, “정크아트는 버려진 산업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 등 각종 잡동사니들을 이용한 조형 작업으로 시대 정신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현재 완주삼례예술촌에서도 자신의 작품들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박 작가는 “올해 이당미술관에 이어 내년 말 새로운 개인전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 하루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인선 작가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에서 은상(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받았으며, 2014년과 2016년에는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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