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생활화로 국민체력 다지자
스포츠 생활화로 국민체력 다지자
  • 고재흠
  • 승인 2018.10.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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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은 국력이다.” 한때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이다. 체력이 밑바탕이 되지 않고는 국가사업을 원하고 뜻하는 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체전 때마다 故 박정희 대통령이 치사에서 했던 말이고, 학교 운동회 때마다 교장 선생님이 했던 말이다. 국민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운동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구령 소리에 맞춰 팔다리를 흔들고 몸을 움직여야 했다. 몸 튼튼하다고 나라가 강해지나? 그런 의문이 들었었다. 못 먹고 못 입던 시절 얘기다.

그런데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메달 순위를 보면서 ‘체력은 국력’이란 말이 새삼 떠올랐다. 이런 면에서 체육의 날은 국민의 체육에 대한 의식을 북돋우고 체력을 향상시키며 올림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정한 대한민국의 기념일이다.

 매년 10월 15일 체육의 날이면, 각 학교마다 운동회 또는 체육대회, 그 밖에 체육행사 등을 실시하며, 직장에서도 실정에 맞도록 각종 체육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정부에서는 체육발전에 공로가 높은 사람들을 포상하기도 한다.

때마침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익산에서 제99회 전국체전이 열린다. ‘전라도 정도(定道)천년의 해’를 맞이한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무대를 펼쳐짐으로써 천년을 이어온 전라북도의 소중한 역사와 전통을 빛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백제와 후백제, 조선의 뿌리가 깃든 곳이 전북이다. 14개 시군과 체육회는 우리 지역을 제대로 홍보하고, 수익이 나는 체전이 되도록 관광마케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 증진의 수단이다. 흔히 ‘체력이 국력’이라고들 하는데, 그에 반해서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라며 스포츠 내셔널리즘을 경계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의 판도를 들여다보면 이 방면의 성적과 전체적인 국력이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축구만 봐도 그렇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을 살펴보자. 우루과이,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 잉글랜드(영국), 아르헨티나, 프랑스의 7개국만이 각각 줄리메컵과 FIFA컵을 들어올렸다.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는 월드컵이 출범하던 1930년이나 지금이나 축구 강국이면서 국력에서도 선진국임을 자랑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지만 그제나 지금이나 남미의 양대 강국임을 부정할 수 없다.

 아시아 축구를 봐도 그렇다. 한국, 일본, 사우디, 이란의 4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월드컵 티켓을 따냈을 뿐 아니라 통산 성적에서도 아시아의 빅4라 불릴 만하다. 이 네 나라가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정치·경제적 위치는 상당하다.

 물론 그 나라 국력의 척도는 스포츠 못지않게 과학기술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곧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다. 현 시대는 지식경제시대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수준에 의하여 국력이 결정되고 나라와 장래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과학만 발전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을 도외시 한다면 그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체력은 국력이다.”는 말은 결코 빈 말이 아니다.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 가운데 스포츠만큼 좋은 매개는 없다. 건강상실의 현대 생활 속에서 국민 체력증진을 위해 스포츠 생활화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또한 스포츠 뿐 아니라 평상시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키는 데 필수 기본항목이다.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환자들도 적절한 운동을 해야 질병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수필가/고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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