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 선출, 사실상 이사장 1인 ‘단독’
사립대 총장 선출, 사실상 이사장 1인 ‘단독’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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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총장 선거도 대학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도내 사립대 구성원들은 총장 선출에 대한 참여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총장 선출 실태 전수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 사립대학의 72%(99곳)가 학교 법인에서 일방적으로 총장을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이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은 직선제 7개교, 간선제 방식 32개교로 전국 사립 대학 가운데 28%(39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도내 한 사립대는 총장 선거를 앞두고 구성된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2인을 총장 후보로 추천해 법인이 최종 선임하는 간선제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총장후보자 평가위원회에 법인 관계자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직·간접적으로 총장 추천 단계부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대학은 법인 이사회 구성원들 간의 투표를 통해 총장을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대학 구성원들의 총장 선출에 대한 결정권이 아예 배제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경미 의원은 “참여민주주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감안해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직접 참여해 총장을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사립대의 경우 간선제로 선출하더라도 대학 구성원들이 총추위에 적정 비율로 참여시켜야 하고, 법인 관계자의 총추위 참여는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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