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불임
남성불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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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불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성불임환자가 2012년 4만1천979명 이후 2013년 4만3천094명, 2014년 4만7371명, 2015년 5만2902명, 2016년 6만1903명 등 매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남성불임 환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예전에는 불임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변화되면서 남성인자 관련 검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치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성불임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거나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종관 교수의 치료사례와 도움말로 남성불임에 대해 알아본다.

 불임이란?

 불임은 세계보건기구(WHO) 의해 일정기간(12개월간)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로 정의되고 있다. 남성에게 문제가 있어 불임이 된 경우는 40%, 여성원인 40%, 쌍방원인이 20%다. 정자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며, 난자와 수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을 남성불임이라고 한다. 25-35 세 정도의 정상적인 부부가 규칙적인 성관계를 가질 때 매월 임신율은 약 20-25% 정도이고 6개월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약 70%, 1년 이내는 85-90% 다. 따라서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지는데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일단 불임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받도록 한다.

 남성불임의 원인

 남성불임 원인은 다양하다. △정자의 이상과 △정자이동통로 장애 △정자이상 △성교의 이상 등이 주원인이 된다.

 정자의 이상은 정자 자체의 이상(수, 모양, 운동성, 용량, ph 등), 정자수가 적게 만들어지는 정자감소증, 정자의 활동성이 약한 약정자증, 고환의 호르몬 이상, 고환부전, 잠복고환증, 정계정맥류, 방사선이나 산업 화학물과 같은 독성 물질에 노출된 경우, 특정한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자수의 경우 세계보건당국 기준을 보면 1밀리리터당 정자 수가 4천만개보다 적으면 임신 확률이 떨어지고, 1천500만개보다 적은 경우 임신이 힘든 ‘핍정자증’으로 분류된다. 정자 이동 통로 장애는 정자가 만들어져 지나가는 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고환, 부고환, 정관, 사정관 등에 이상이나 전립선 등의 염증이나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부고환염 및 정관염의 합병증으로 정자 이동 통로에 이상이 생겨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정액 이상은 정액의 저장과 질을 높여주는 정낭과 전립선에 이상이 생겨 정자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이밖에도 발기부전, 살정제의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정신과적 약물이나, 술,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과 신부전, 간경화와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해 남성 불임이 될 수 있다.

 증상과 진단

 대부분의 남성 불임은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것 외에 특이 증상이 없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목소리나 체모의 변화, 유방의 발달, 발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불임의 진단은 정확한 문진과 신체검사를 시행한 후, 먼저 정액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검사란 정자수를 검사하는 검사로 2-3일간 금욕한 후 병원에 와서 정액을 모으는 검사를 말한다. 정자의 형태나 미세 구조를 고배율의 현미경하에서 세밀하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정액검사결과가 정상이면 다른 검사는 해 볼 필요가 없으나 처음 시행한 정액검사가 정상이 아닐 경우에는 한번더 시도하거나 다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성선자극 호르몬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고 전립선염을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음낭 초음파, 직장 초음파, 고환 조직 검사 등도 필요 시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정관복원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고환에 외상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항정자 항체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

 환자가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나, 불임의 원인이 되는 일부 질환의 경우는 이로 인하여 건강상의 다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당장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 하여도 치료를 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한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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