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때리기 ‘이제 그만’
기금운용본부 때리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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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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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공단이 올 들어 7월 말까지 기금운용으로 총 8조 7,0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에서 8조 3,000억 원, 국내 및 해외 채권에서 4조 9,000억 원,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에서 3조 6,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국내 주식 부문에서는 약 8조 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올 들어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하단 평가다.

 중앙 일부 언론과 경제계, 정치권에서는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이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기금운용본부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데 따른 기금운용의 제한과 운용인력 부족, 정주 여건 등 인프라 미비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년 이상 지속한 기금운용본부장 공석도 기금운용 제약과 수익률 하락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 발표는 중앙 일부의 부정적인 평가와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주식부문 평가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흐름으로 8조 원가량의 평가 손실을 보았지만, 해외 주식, 국내외 채권 및 대체투자 등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17조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은 2013년 16조 7,000억 원, 2014년 23조 원, 2015년 21조 7,000억 원, 2016년 24조 5,000억 원, 2017년 41조 2,000억 원 등으로 지난 5년간 누적 수익금은 308조 6,000억 원에 이른다. 기금본부 전주 이전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중앙 일부 정치권과 경제계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위치에 따른 수익률 논란과 수도권 재이전 주장의 꼼수를 부릴 게 아니라 국민연금의 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때마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사장이 선임됐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역임해 공단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금운용 능력과 경험을 두루 갖춰 기금운용본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다. 정치권은 무엇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제기하기보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연기금전문대학원 설치 등 기금운용본부 안착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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