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임산부의 날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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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는 35만7700명. 30만 명대로 추락한 역대 최저 출산율이다. 출생율 1.02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저출산국 상위권이다.

▼ 그동안 10여 년이 넘도록 저출산 늪에서 벗어나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출산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을 뿐 해결 기미는 안 보인다. 인구학자들은 국가의 재앙이라며 이대로 가면 2300년쯤엔 지구상에서 한민족이 멸종위기를 맞게 된다는 끔찍한 전망이다.

▼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저출산으로 인구감소는 국가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생산인구 감소와 소비가 줄어 경제가 피폐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이처럼 출산 현상에 따른 전망은 암담하다. 이런 시대 환경에서 임산부의 모습이 그처럼 아름다울 수 없다.

▼ 2005년 보건복지부가 임신, 출산 장려를 위해 10월10일을 "임산부의 날로서"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고 여러 축하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풍요로운 달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오늘이 "임산부의 날"이다. 지자체별로 임산부를 주인공으로 임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등 행사와 캠페인을 벌인다.

▼ 하지만 하루짜리 전시성 행사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저출산에 대해서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도 제도적 개선이나 획기적 개혁은 없고 말만 되풀이하면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이 희망이 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 국가의 책무다. 임산부가 배려받는 사회가 경제 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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