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교통사고, 61세 이상이 74.4% 차지
농기계 교통사고, 61세 이상이 74.4% 차지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8.10.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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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 고령화로 인해 해마다 5월에서 10월까지 농번기에 어르신들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하며, 특히 61세 이상에서 전체 사고의 74.4%를 차지해 고령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소속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는 2,284건으로 2013년 463건에서 2016년 443건, 2017년 450건이 발생했다. 2,284건 교통사고에서 사망자 377명, 부상자 2,479명이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별 농기계 교통사고를 보면, 1월 67건, 2월 70건, 3월 152건, 4월 191건, 5월 341건, 6월 260건, 7월 210건, 8월 240건, 9월 221건, 10월 264건, 11월 185건, 12월 83건으로 농번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의 67.3%가 발생한다.

 연령별 발생에서도 20세 이하 5건, 21세~30세 14건, 30세~40세 41건, 41세~50세 143건, 51세~60세 379건, 61세 이상이 1,699건, 불명 3건으로 전체 2,284건 중 61세 이상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가 74.4%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남(466건), 경북(410건), 경남(260건), 충남(243건), 전북(202건), 경기(193건), 충북(157건), 강원(136건), 제주(101건) 순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매우 느리고 시계가 불량한 탓에 야간에는 운행상태를 식별하기 어렵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의 일몰 시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농기계 운전자의 안전운전 운행이 특히 요구된다.

 박주현 의원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농기계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며 “결국 농촌 고령화에 따른 폐해 중 하나라고 보며, 어르신들의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농식품부는 청년들이 돌아오게 농촌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착지원을 해야하고, 농진청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농촌 어르신들 안전교육 시행과 농기계에 등화장치 및 안전장치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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