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해야
전북지역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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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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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지역에서 자살 위험이 우려되는 학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2017년 학생 정서 행동특성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7년도 도내 지역 자살 위험 학생은 총 6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496명에 비해 22.4%나 증가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관심군 학생도 2017년 2,767명으로 지난 2015년 대비 39.6%가 늘었다.

 자살 위험이 우려되는 학생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적절한 관리와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데, 지난 6년간 도내에서 자살한 학생 수는 총 2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3년 3명, 2014년 4명, 2015년 3명, 2016년 5명, 2017년 5명, 2018년(8월 기준) 3명으로 학생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률 가운데 자살이 1위라 할 정도로 학생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전북 도내 학교는 전문상담교사 부족 등으로 관리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하니 걱정이 앞선다. 전북지역 학교에 전문상담사가 배치된 Wee 클래스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상담교사 수는 초등 19명, 중등 46명, 고등 38명, 특수 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초중고교 768개교 가운데 129개교에만 전문상담사가 배치돼 나머지 학교 학생들은 제대로 된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극단적인 사례를 예방하려면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정기적인 정서 검사는 물론 자살 위험군 학생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에 대해 전문 기관과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학교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절망감 등 우울증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성적 스트레스를 비롯해 또래와의 관계 문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도내 학생들에 대한 주변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내 학교별로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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