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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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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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자(漢字)만 글로 알고 살아오던 시절.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訓民正音)은 파격이었다.

 ▼1443년12월 훈민정음에 대해 최만리 등 일부 조정 신들은 반포를 극력 반대하고 나섰다. 예부터 대국인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오고 글이라면 한자뿐인데 우리 글자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조정에 꽉 들어찬 시대였으니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우리 글자를 갖는 것은 당시 주변 오랑케들과 다름없다는 주장이었다.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사들과 숫한 날들을 밤샘하면서 만든 우리 글을 어처구니없게도 대신들이 완강히 반대하고 나섰으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셨을까 짐작이 간다. 그토록 중국만 바라보는 대신등 양반층들의 격렬한 반대로 진통을 겪다가 1446년 9월10일(양력은10월9일)에사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글이 태어 날 때부터 엄청난 산고를 치루면서 지금의 한글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고난의 연속이었다. 훈민정음의 의미는 "백성을 가르치기 위한 바른소리"라고 한다.

 ▼하지만 당시 지식층이고 사회 지도층이라는 소위 양반들은 이런한 우리의 글을 거들 떠보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다. 간신히 명맥을 이어온 것은 "속된 글"이라는 의미의 언문(諺文)이란 이름으로 아녀자들 사이에서 그래도 익혀왔기 때문이다. 한글이란 이름을 얻게된 시기는 1894년 갑오경장(甲午更張)때라고 한다. 그러나1938년 우리나라를 강점한 일제의 한글 말살정책으로 우리 글이 긴 수난을 겪게된다.

 ▼ 8.15광복이후 겨우 제자리를 찾게된 한글이지만 우리 말이 외래어에 잠식 돼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런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세계의 많은 석학들이 한글이 가장 과학적인 글자임을 인정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글은 인류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의 하나다" 영국 언어학자인 "g 샘슨"의 극찬이다.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등 세계 여러나라에 공식 문자로 사용하도록 수출해온 지 오래다. 내일이 훈민정음 반포 762돌이다. 최만리등 당시 반대하던 대신들이 지하에서 무슨 말을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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