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삼례에 오다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삼례에 오다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8.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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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 책박물관(관장 박대헌)은 오는 8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빛과 생명-구스타프 클림트 판화전’을 개최한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로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되는 해다.

 황금빛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에는 무한한 부드러움과 예민한 비밀스러움이 여성적인 상냥함으로 가득차 있다.

 선정적이며 요염하기까지 한 그의 작품세계는 같은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1890년대 유럽은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이 전통문화의 계승과 개혁을 사이에 두고 서로 견해를 달리하던 역사의 전환기였다.

 당시 빈의 부르주아는 전통을 중시하였기에 클림트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다. 클림트의 선정적인 누드와 해골이 공존하는 그림은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번 전시는 클림트의 동판화 3점과 석판화 14점을 중심으로 실레의 동판화와 석판화가 각각 2점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 미술의 거장 클림트의 미술세계를 가까이서 보게 될 것이다. 특히 20세기 초 서양의 동판화와 석판화 기법을 통해 우리 인쇄문화의 흐름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박물관에서는 클림트 판화전을 계기로 에곤 실레,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등의 판화전도 계획하고 있다. 책으로 삼례를 뒤덮고 싶다며 완주군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관장이 이제 판화와 그림전시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래 삼례는 책이다.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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